커진 일교차 탓 인기상품도 온도차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추석 이후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이 계속되면서 편의점 인기 상품도 온도 차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4~27일 서울 지역 평균 최저기온은 13.9도로 전주 동기의 19.6도에 비해 5.7도나 낮아졌다. 일교차도 커져서 같은 기간 평균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의 차는 10도로 지난주 동기의 7.7도에 비해 2.3도 더 벌어졌다.
이처럼 일교차가 커지면서 가을 상품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추석 이전까지 늦더위의 영향으로 판매가 주춤하던 가을 상품 매출이 오르기 시작한 것.
GS25가 이달 24~27일 상품 매출을 전주 동기와 비교한 결과 스타킹, 커피, 초콜릿, 두유, 쿠키 등의 매출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타킹 매출은 지난주보다 94.7%나 오르며 가을 상품 매출을 주도했다. 갑작스런 날씨에 가을 의류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여성들이 스타킹을 찾고 있기 때문.
날씨가 추워지자 겨울철 대표상품인 호빵 판매량도 늘고 있다.
GS25는 이달 27일부터 낱개 상품에 유통기한을 표시한 호빵을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는데, 판매 첫날 총 8000 여개가 판매되며 지난해 판매 첫 날보다 판매량이 60% 이상 올랐다.
GS25는 본격적인 호빵 철을 맞아 그동안 봉지에만 표시했던 유통기한을 낱개상품에도 표기하고, 찜기에 넣은 후 5시간이 지난 호빵은 폐기토록 해 호빵의 신선도를 높였다.
따뜻한 커피와 음료도 인기다. GS25에서 판매하는 즉석 원두커피 매출은 전주 대비 40.6% 증가했고, 온장고에서 판매되는 두유 매출은 13.3% 증가했다.
여름 동안 지속된 여성들의 다이어트도 끝나고 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초콜릿, 쿠키 등의 칼로리 높은 상품들이 쌀쌀한 날씨의 영향으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같은 기간 GS25에서 초콜릿은 26.9%, 쿠키 매출은 14.4% 증가했다.
반면 추석 전까지 계속된 여름 상품 매출은 눈에 띄게 주춤해졌다. GS25에서 맥주는 8.3%, 아이스크림 15.5%, 탄산음료 10.6% 매출이 감소했다.
차은철 GS25 식품팀장은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가을 상품의 진열 면적과 발주량을 늘리며 매출 증대에 힘쓰고 있다”며 “요즘 날씨가 변덕스러워 일기예보에 따라 상품별 발주량을 조절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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