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 위험 기업 2년래 최저치"-무디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기업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가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지난 1일 현재 디폴트 위험에 처한 미국 기업 수는 195개사로 최근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정적인 투자 전망과 함께 채권 신용등급이 'B3'를 밑도는 기업으로 2009년 6월에는 288개사에 달했다. 투자등급보다 신용수준이 6단계 낮은 'B3' 등급 기업에는 클리어채널커뮤니케이션스, 에너지퓨처홀딩스(전 TXU) 등이 포함됐다.
데이비드 카이스먼 무디스 수석 부사장은 블룸버그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기업들의 신용수준도 크게 개선돼 디폴트 위험이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전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최근 투기등급 채권(정크본드) 발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최근까지 발행된 정크본드는 1842억 달러 어치로 전년 동기(1001억 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블룸버그가 자료를 취합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많은 1190억 달러 어치의 정크본드가 발행됐다.
정크본드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금리도 급락, 미 국채 대비 금리 스프레드가 3분기 들어 85베이시스포인트(bp·1bp는 0.01%포인트) 떨어졌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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