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복판서 한·일 축제한마당 열려

2010-09-19 08:03
내달 2일 롯폰기에서… '새로운 100년 함께'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 행사인 '한.일 축제 한마당'이 내달 2일 도쿄 한복판에서 열린다.

롯폰기(六本木)힐스 아레나(원형극장)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의 주제는 '차이를 즐기고, 가까움을 누리자-함께 만들어 가는 새로운 100년'이다.

2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한국 관광 명예 홍보대사인 미용전문가 잇코(IKKO)가 한국의 인기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와 함께 '시건방춤'을 선보인다.

오사카 건국학교 전통예술부의 한국 전통 무용('북놀이'), 양국 단체가 함께 벌이는 일본 전통 '요사코이' 춤 공연, 한류 스타의 콘서트 등 약 15단체, 약 350명이 펼치는 노래와 춤이 이어진다.

김치 담그기 체험이나 막걸리 시음, 일본 전역에서 예선을 통과한 35명의 한국 가요 경연대회도 열린다.

본 행사에 앞서 1일 오후 6시30분부터는 도쿄 시내 호텔 오타니에서 전야제가 개최된다.

1일 전야제와 2일 행사에는 일본의 왕실 관계자와 전직 총리, 이상득 한.일 의원연맹 회장을 비롯해 2만∼3만명이 참가.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도 내달 2, 3일에 축제 한마당이 벌어져 한국과 일본의 전통 예능 단체 등이 참가한다. 서울 행사는 서울시청 앞 광장과 청계천 광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2005년에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해서 시작됐다.

매년 서울에서만 열리던 것을 지난해부터는 도쿄에서도 동시에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도쿄 첫 행사에선 롯폰기힐스의 본 행사 외에도 오모테산도(表參道)에서 시내 거리 행진이 열리는 등 총 14만명이 참가.관람했지만 올해는 서울 행사에 중점을 두고자 도쿄 행사의 규모를 줄였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일 축제한마당 실행위원장은 일본 최대 광고 기업인 ㈜덴쓰(電通)의 나리타 유타카(成田豊) 명예상담역이 맡았고, 운영위원장은 조세영 주일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이 담당했다.

권철현 주일 대사는 "강제병합 100년인 올해 축제 한마당을 여는 데 대해 고민했지만 문화.교류 행사를 지속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한.일 관계의 미래를 열어갈 젊은이와 재일동포의 참여에 중점을 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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