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공격 봉쇄 '특명'
16일(현지시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U-17 2010)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와 맞붙는 한국 여자대표팀에 나이지리아 공격을 봉쇄하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A조 조별리그에서 칠레를 5-0으로 대파하는 등 모두 10득점을 올리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나이지리아는 중원을 중심으로 적지로 파고드는 공격이 매서운 팀.
특히 나이지리아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들은 조별 리그에서 개인기와 골 결정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상대팀에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키는 크지 않지만 스피드가 빠르고 개인기가 눈에 띄는 아일라(158㎝)와 오르데가(160㎝), 오코비(156㎝)는 조별 리그에서 나이지리아가 뽑은 득점을 모두 만들어냈을 정도로 공격을 이끄는 핵심 3인방이다.
최덕주 감독 등 한국팀 코치진은 나이지리아가 경기 초반부터 파상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막을 '비책'에 몰두하고 있다.
'태극 소녀'들은 14일 1시간 10분간 가진 비공식훈련에서, 전날 독일전 경기에서 쌓였던 피로를 푸는 회복 훈련과 함께 공격과 수비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수비지역에서 생길 수 있는 공간을 없애는 전술 훈련을 병행했다.
선수들도 8강에서 지면 4강과 우승의 꿈이 모두 물거품이 되는 만큼, 훈련을 전후로 골결정력 등 공격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에 머리를 모으기도 했다.
최 감독은 15일 "나이지리아를 넘을 맞춤 전술 훈련을 했다. 중원지역에서 이뤄지는 나이지리아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장인 김아름(17)은 "나이지리아는 엄청 빠른 팀이다. 하지만 독일 전 때보다는 긍정적으로 할 수 있을 거 같다.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이날 오후 공개 훈련을 하는 등 다음날 트리니다드 토바고 산페르난도 마라벨라에서 있을 8강전을 향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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