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대북지원 승인
2010-09-15 18:32
정부, 쌀 203t 반출 허락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수해지원용 쌀 반출을 승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북한 수해지원을 위해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이 신청한 쌀 203t에 대한 반출을 어제 승인했다"며 "이는 약 2억8400만원 상당으로 평안북도 지역 지원을 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오는 17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해 쌀을 전달하겠다고 통일부에 신청했지만 방북 인원 등 세부사항을 정부와 협의 중이어서 제 날짜에 성사될 수 있을지는 아직 유동적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실제 물자를 가지고 가는 사람들에 대한 방북 승인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개별 단체들과 담당 부서에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진보연대 등 각계 단체와 야 5당 등으로 구성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 쌀 보내기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6일 대북지원 사업자 자격을 갖춘 국민운동본부 소속 우리겨레하나되기 명의로 대북 쌀 반출을 신청했다.
정부는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모두 5개 단체가 신청한 8건의 수해지원 물자 반출을 승인했으며, 지원규모는 쌀 203t을 비롯해 옥수수와 밀가루, 라면 등 모두 22억4000만원어치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신청한 밀가루 400t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신청한 밀가루 130t이 등 밀가루 530t은 16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대북 수해지원 물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에 전달된다.
밀가루 수해지원품은 약 2억9000만원 상당으로 25t 트럭 24대에 나뉘어 실려 개성시와 황해남도 배천군 지역에 분배될 예정이다.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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