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알차게 보내는 방법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징검다리 연휴에 설레는 사람들이 많다. 길면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는 이번 기회를 이용해 모처럼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많을 터. 그러나 전국각지에서 몰리는 차량 걱정에 차를 몰고 떠날 엄두가 안 난다. 고향을 뒤로 한 채 식구끼리만 따로 여행을 가는 것이 어쩐지 면목 없기도 하다. 그렇다면 좋은 방법은 없을까?
15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같은 고민을 털기위해 농어촌체험마을의 볼거리, 즐길거리 및 여행관련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웰촌(www.welchon.com) 포털을 운영 중이다. 웰촌포털에 들어가면 전국 고향주변의 450여 농어촌체험마을의 정보가 풍성하게 들어 있다.
이들 마을은 대부분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만한 자연 및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어 명절에 모인 가족, 친지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김승환 농식품부 농촌사회과장은 "고향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나들이 겸 떠나는 이러한 농어촌 체험여행을 통해 어른에게는 일상탈출의 색다른 추억을, 어린이에게는 자연 경관 및 전통문화와 함께 하는 체험여행으로 가족과 함께한 소중한 기억들을 간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추석 웰촌 추천으로 온 가족이 가볼 만한 농어촌 체험여행 마을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경기 안산, 경남 남해…인기 바닷가 생태체험 지역 바로 여기!
개펄을 밟고 즐기며 온몸으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경기 안산의 종현마을은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갯벌에서의 조개캐기 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으며, 경남 남해의 문항마을에서는 물때에 맞춰 쏙 잡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경북 영덕 대진1리 마을에서는 멍게 양식체험과 전통어법으로 전해오는 후릿그물체험도 할 수 있다. 이들 지역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동심으로 돌아가 즐길 수 있어 연중 인기 있는 체험여행 마을이다.
아직 가을철 과일이 본격적으로 나오기에는 이른 요즘에 마지막으로 맘껏 포도 수확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경기 가평 버섯구지마을에서는 오덕산 산자락에서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포도수확 체험행사를 벌인다.
강원 홍천 바회마을에서는 더덕과 감자캐기, 초가을 옥수수따기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른들은 물론 어린아이들까지 수확의 기쁨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자연속에서 건강을 위한 여행을 원한다면 강원도 횡성의 산채마을에서 보내는 하루를 추천한다. 초가을 산채마을의 싱그러운 자연에서 별미인 곤드레밥을 직접 지어 먹을 수 있고, 자녀들과 추석을 맞아 소원을 비는 소낭등 만들기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0분 거리에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평창 봉평지역과 이효석 기념관도 함께 둘러 볼 수 있어 맛과 멋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휴양림을 즐기고 싶다면 전남 담양의 운수대통 마을을 추천한다. 담양의 대나무 숲을 거닐며 죽림욕을 즐기고, 영화 촬영지로도 각광받았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강원 동해, 충북 증평…내손으로 직접 만든 송편, 삼색두부의 맛은?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을 위해 전통 방식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인기를 얻고 있다. 강원 동해시 청정 신흥마을에서는 추석을 맞아 송편빚기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가족 친지들이 한 자리에 오순도순 모여 송편을 함께 빚는 그 자체만으로도 풍성하고 따뜻한 가을과 명절의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충북 증평 증안골마을에서는 삼색두부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세 가지의 색을 내는 원료는 뽕잎, 당근, 증안골마을의 특산품인 색고구마로, 이들에서 추출한 즙을 첨가하여 전통방식에 따라 알록달록한 색두부를 만들어 먹어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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