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美 존스 목사 코란 소각에 맹비난
2010-09-09 19:40
11일(미국시각) 9.11테러 9주년을 맞이해 코란을 불태우겠다는 테리 존스(58) 목사의 계획에 대해 전 세계 이슬람권이 격렬히 비난하고 있다.
최대 이슬람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9일 코란 소각이 현실화될 경우 서방 세계와 이슬람권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 개입을 촉구했다.
두 번째로 많은 이슬람 인구를 보유한 파키스탄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도 코란 소각 계획을 '비열하다'고 규정하고 이는 전 이슬람권의 정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의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내무장관은 미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면서 언론에는 보도 통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슬람 신도를 다수 보유한 중동 지역도 요동치고 있다.
요르단의 최대 야당인 이슬람행동전선(IAF)은 코란 소각 계획을 이슬람권에 대한 '전쟁 선언'으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코란 소각 계획에 대해 개탄한다"면서 "코란을 태우기보다 한번 읽어보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존스 목사의 딸에 의하면, 신도들을 목사의 가구 공장에서 무급으로 일하게 하는 등 그의 교회가 사이비 종교집단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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