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석 행안부 차관 "5급 특채비율 50% 말도 안되는 일" 발뺌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행정안전부가 지난 8월 12일 내놓았던 '5급 특채비율 50% 추진 방안'에 대해 주무 차관인 김남석 행안부 제1 차관이 "50% 비율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발뺌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남석 차관은 9일 오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공무원 채용선진화 방안에 대한 당정협의 결과를 설명하며 이 같이 발언했다.
이에 대해 특채비율 50% 방안은 행안부가 당초 추진한 방안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신은 해당 방안의 기획 당시 국회에 있었다면서 그에 대한 책임이 없음을 암시했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도 5급특채와 관련해 사실상 행정고시의 명칭 변경외 특채인원과 관련된 방안이 원점으로 돌아갔음에도 공무원수급현황에 따라 특채인원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일각에서는 김 차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비록 정책 방안에 불과하지만 행안부 인사 주무 차관으로서 자신의 결정이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한 것은 경솔했다는 반응이다.
또한 행시를 준비했던 수험생들의 반응도 부정적이였다. 노량진에서 행시준비를 하고 있는 신모(30)씨는 "수년 동안 행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정부 정책하나에 목매고 있는데, 인사 주무 차관이 자신의 부서의 업무를 부인하는 것을 보니 무슨 정책을 신뢰할 수 있겠냐"고 언급했다.
한편 정부와 한나라당은 9일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친 끝에 현행 행정고시 명칭을 5급 공개채용시험으로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한 협의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5급의 선발인원은 현행 수준을 유지해 특채 50% 추진 등은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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