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1R.. 9일 예비경선 실시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민주당이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그 첫 대결로 9일 ‘컷오프(예비경선)‘를 치른다.
후보자간 초판 판세를 가늠할 이번 컷오프에서 과연 16명의 당권 도전자 가운데 누가 본선진출의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정세균·손학규·정동영 등 '빅3'를 비롯해 유선호, 장성민, 백원우, 김효석, 박주선, 조경태, 최재성, 양승조, 이인영, 조배숙, 추미애, 정봉주, 천정배 등 총 16명의 후보가 등록을 완료했다.
당 중앙위원 480명 가운데 정세균 전 대표 시절 임명된 100여명을 제외한 360여명의 투표로 치러지는 이번 컷오프는 ‘1인3표제’로 계파 간 혹은 계파 내 표 배분 등에 따라 의외의 결과를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많다.
정세균·손학규·정동영 등 ‘빅3’의 경우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 본선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박주선·천정배 등 다른 인물이 컷오프 3위권 내에 들어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 심지어 “1표 차로 당락이 갈릴 정도의 예측불허 접전이 예상된다”는 시각도 있다.
박주선 의원과 함께 호남에 기반을 둔 김효석·유선호 의원은 오랜 바닥 다지기를 통해 상당한 우군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조경태·양승조 의원은 각각 영남과 충청권의 대표주자라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추미애·조배숙 등 여성 의원 간 대결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조 의원이 일찌감치 전대 출마를 위한 표밭 다지기에 나섰지만, 추 의원의 높은 대중적 인지도도 무시할 수 없다. 여성 후보자는 컷오프 득표 순위와 관계없이 다득표자 1명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남은 자리를 노린 계파별 후보들의 합종연횡도 본격화한 상황이다. 당내 ‘친노(친 노무현) 486’ 그룹의 최재성·백원우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은 10일 본선 후보 등록 전까지 단일화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컷오프 뒤 오는 11일 광주, 12일 부산·경남을 시작으로 27일 경기까지 16개 시·도에서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며, 내달 3일 전대에서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모두 6명의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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