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말로' 북상…전국 영향권

2010-09-05 18:06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제9호 태풍 '말로'가 7일 밤이나 8일 새벽 경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이 5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태풍 '말로'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3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km로 북북서진하다,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367km 해상 부근에서 시속 15.2km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후 현재 태풍 말로는 현재 중심기압이 994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21m, 강풍반경 220km로 약하고 소형급이다.

기상청은 태풍은 6일 정오 경 서귀포 남남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고서는 7일 정오 전남 여수 남서쪽 약 13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7일 밤 한반도에 상륙해 8일 새벽 여수 북쪽 약 40km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과 수축에 따라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지만 예상대로라면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며 "북상하는 태풍이 수면 온도 29~30도 수준의 따뜻한 해역을 지나면서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아 점차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5일 현재 '말로'의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와 서해안 지방 뿐만 아니라 비가 점차 전국으로 확대 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제주도, 남해 동부 및 남해 서부 먼바다, 제주도 앞바다에 풍랑 예비특보와 태풍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문산기상대는 5일 오후 3시 40분을 기해 경기도 남양주와 가평, 하남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문산기상대 관계자는 "태풍 '말로'의 간접영향권에 들면서 이 지역에 6일 새벽까지 낙뢰를 동반한 10~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