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후 서울 남성의 60%는 40세 이상

2010-09-02 14:21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서울에 살고 있는 남성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2010년 현재 남성인구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40세 이상이 20년 뒤에는 59.3%로 6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시가 2일 발표한 '2010 통계로 보는 서울남성의 삶'에 따르면 2010년 서울인구는 1003만9000명이며, 이 가운데 남성이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9.5%(497만4000명)를 차지하고 있다.

20년 전인 1990년과 비교해서 남성은 532만6000명에서 497만4000명으로 6.6% 감소한 반면, 여성인구는 528만6000명에서 506만5000명으로 4.2% 줄어 남성인구의 감소폭이 다소 큰 편이다. 이는 날로 줄어들고 있는 출산율과 남아선호사상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20년 전만 하더라도 10~30대 남성이 많았으나 20년 후에는 40대 이상으로 집중 분포되는 형태로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남성 노동인력도 고령화될 전망이다.

서울시의 남성 연령구조는 2010년 30대가 19.1%(95만명)로장 많고 40대(16.4%), 20대(16.2%) 순으로 20~40대가 남성의 5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30년에는 60세이상이 전체 중 26.8%(120만7000명)로 가장 많고 50대(17.3%), 40대(15.2%) 등의 순으로 40세이상 남성이 전체의 59.3%를 차지할 전망이다.

남성의 연령을 20~30대와 50세 이상으로 나누어 '아들'과 '아버지' 세대간의 가치관의 차이를 비교한 결과, '집을 마련하기 전에라도 자동차는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아버지 세대는 28.4%에 불과한 반면 아들세대(20~30대)는 50.5%로 차이를 보였다.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아들세대(30.5%)와 아버지세대(16.1%) 간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비싸더라도 유명상표 제품을 산다는 의견도 아들세대(32.0%)가 아버지세대(16.7%)보다 훨씬 높았다.

이밖에 아들세대는 절반이 넘는 66.2%가 가사일을 돕거나 주부와 분담하고 있는 반면, 아버지세대는 50.2%가 주부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녀가 노후생활을 책임질 것이다는 질문에는 아버지세대 3.8%, 아들세대 0.2%로 각각 응답해 자녀가 노후생활을 책임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는 견해 차이가 별로 없었다.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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