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서양여성보다 립스틱 적게 바른다.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우리나라 여성들의 립스틱과 영양크림의 사용량이 서양 여성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해 서울·경기 지역 거주 20·30대 여성 118명을 대상으로 2주 간 대표적인 화장품인 립스틱과 영양크림 사용량을 실측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립스틱을 일일 평균 1.8회, 한번에 7.9mg을 사용해 총 사용량은 13.7m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에 40mg을 사용하는 유럽에 비해서는 1/3, 24mg을 사용하는 미국 여성들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영양크림 역시 서양 여성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사용량을 보였다.
하루 1.7회, 한번에 527mg씩 총 852mg을 사용하는 국내 여성들의 영양크림 사용량은 1600mg을 사용하는 유럽 여성의 1/2, 2050mg을 사용하는 미국 여성들의 2/5 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기초화장품과 기능성화장품, 색조화장품에 대한 사용 실태 설문 조사 결과 조사 대상(1017명)의 75%가 스킨, 로션, 에센스 등 기초화장품을 매일 사용하는 것으로 답했으며 특히 스킨과 로션은 매일 2회 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제와 같은 기능성화장품은 50%가 사용했으며 그 중 자외선차단제 사용 비율이 84%로 가장 높았다.
이는 기미 주근깨 등에 대한 걱정이 많은 우리나라 여성들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화장품을 사용하는 이유로 응답자의 21.5%가 기미 주근깨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으며 이미지 변신(18.4%)과 젊게 보이기 위해서(17.5%)가 뒤를 이었다.
색조화장품 중에서는 립글로스 사용이 81%로 가장 많았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눈화장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마스카라를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6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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