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독점법, 이번 목표는 BHP빌리턴-포타쉬 M&A?

2010-09-02 10:14
中 세계 최대 비료 수입국, 전 세계 화학비료 시장 독점 우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세계 최대 비료업체인 포타쉬에 대한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BHP 빌리턴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해 반독점법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가 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은 세계 최대 비료 수입국으로서 일부 화학 비료 메이저 업체의 독점 구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BHP 빌리턴은 화학비료 생산업체인 캐나다 포타쉬로부터 인수 제안을 거절당하자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해왔다.

BHP 빌리턴은 세계 최대 메이저 광산업체이지만 최근 제품군을 다양화 하기 위해 포타슘 비료사업 진출을 모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BHP빌리턴이 포타쉬를 인수할 경우 전 세계 포타슘 비료시장의 30%를 장악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BHP 빌리턴 관계자는 "포타슘 비료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캐나다·미국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두 나라 정부로부터 M&A 허가를 받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현재  BHP 빌리턴의 포타슘 비료 총 생산량 중 중국으로 수출되는 양은 7%도 채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최대 비료유통회사인 시노켐(Sinochem, 중국중화공사) 지난 주 성명을 통해 포타쉬에 대한 BHP 빌리턴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인수 참여 의사 여부는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재경일보는 현재 중국 정부 관련 부서에서 시노켐과 함께 관련 인수합병 관련 대책 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역외에서 이뤄지는 인수합병의 경우에도 국내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경우 반독점법을 적용해 규제를 가하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이기도 한 중국은 현재 BHP 빌리턴과 리오틴토 인수합병 건에 대해서도 반독점법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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