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소시엄, '2조 규모'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
2010-08-30 11:00
28% 지분율의 현대건설 중심으로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참여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에 소재한 둔촌주공 1~4단지 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8일 둔촌주공 아파트 주택재건축 조합원들에 따르면 28일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3830명의 참석자 중에서 3605명 지지를 획득해 94.1%의 득표율로 재건축 시공사에 선정됐다. 한양 컨소시엄(한양·벽산건설) 및 금호산업 컨소시엄(금호산업·경남기업)은 각각 48표와 29표를 얻어 탈락했다.
둔촌주공1단지 전경 /사진 홍정수 기자 |
이는 다른 컨소시엄과 차이가 적은 것으로, 다수 조합원들과 지역의 중개업소는 구성 건설사의 브랜드 파워와 오랫동안 공을 들인 컨소시엄이라는 점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재건축 시공권을 무난하게 수주할 것으로 총회가 열리기 전부터 전망해 왔다.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기존 5930가구를 9090가구로 새로 짓는 한국의 역대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예상 공사액이 2조 원을 넘는다. 컨소시엄 구성 건설사의 시공 지분율은 △현대건설 28% △현대산업개발 25% △대우건설·롯데건설 각 23.5%이다.
비대위에 소속된 조합원은, 이번의 시공사 선정이 삼성물산·GS건설·대림산업 등의 대형 건설사 3개가 제외된 지명경쟁 입찰이며 금호건설·경남기업·벽산건설 등의 워크아웃 기업 3개가 포함돼 공정한 선정 절차가 아니라 말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취했다.
하지만, 빠른 시공사 선정을 원하는 2000여 명의 조합원들은 비대위가 25일께 법원에 제출한 총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 달라는 내용의 서명서를 제출했고, 결국 법원은 27일 비대위가 제출한 가처분 신청에 '기각' 판정을 내려 28일 총회가 정상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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