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펀드 뜨자 중남미펀드도 '훨훨'
2010-08-25 14:34
2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남미펀드는 지난 3달 동안 12.5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가 7.74%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동기간 국내주식형은 9.15% 성과를 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라틴아메리카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3개월 15.752%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라틴아메리카 지역 업종대표 주식에 투자한다.
다음으로 블랙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블랙록중남미증권자투자신탁(주식)(UH)(S)’가 같은 기간 15.40%로 뒤를 따르고 있다. 이는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및 페루 등 중남미 국가 관련 외국주식 등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남미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신한BNPP자산운용의 ‘신한BNPP봉쥬르중남미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도 3개월 12.09%의 성과를 달성했다. 다음으로 큰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라틴아메리카증권자투자신탁A종류A(주식)’ 역시 13.85%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펀드는 지난 3달 동안 14.88%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브라질 증시는 최근 11%대의 1개월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 부각된 원자재를 비롯해, 자원가격 상승이 이어지자 브라질펀드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중남미펀드의 약진은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자원에 대한 수혜로 보는 평이 지배적이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중남미지역도 브라질과 흡사하게 자원 관련 기업들이 많아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에 수혜를 보고 있다”며 “더불어 러시아에 비해 내수가 훨씬 탄탄한 지역이라 한쪽으로 쏠리고 않아 안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팀장은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국가들은 자원부국이면서도 원유뿐만 아니라 광물 등 자원이 다변화되어있다”며 “최근 부각된 농산물가격도 중남미펀드 수익률 상승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특히 남미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라질 증시 상승의 영향을 빼고 말할 수 없다. 브라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까닭은 브라질이 브릭스(Brics) 국가에 속할 정도로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르고 풍부한 자원 등을 바탕으로 향후 경제 전망 역시 밝은 것이 원인이다.
황나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은 내수부문이 건전하고 향후 수출 회복 가능성이 높아 올해도 매력적인 투자지역"이라며 "올해 10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경기부양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으며, 월드컵과 올림픽 유치 등으로 장기적인 투자 잠재력도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펀드전문가들은 중남미펀드의 미래가 밝다고 바라봤다.
김후정 펀드연구원은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본다”며 “중남미펀드는 브라질과 함께 내수부문이 건전하고 원자재 관련 국가는 인플레이션이 대두되고 있기에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대열 펀드연구원도 “물가도 안정세로 돌아섰고, 내부 성장 동력도 우수한 편이라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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