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상호 협력이 관광업 발판될 것"

2010-08-23 16:47

   
 
   양창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장
(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한·중·일 3국이 함께 관광업 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매년 열리는 3국 관광장관회의가 이를 위한 중요한 정책결정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양창(楊强)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장은 본지와 한·중수교 18주년 기념·한중 관광 산업 발전과 회고를 주제로 가진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양 지국장은 관광분야에 있어 한·중 양국은 매우 순조로운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향후 한·중·일 3국의 지속적인 협력이 동북아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관광산업 발전에 있어 지역적 특색과 관광 매력 외에 정책적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

실제로 3국 관광객 상호 방문객수가 절정에 이르렀던 2007년 중국을 찾은 한국과 일본의 관광객수는 각각 477만 명과 397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한국과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수는 각각 70만 명과 100만 명에 그쳤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과 일본 관광을 위한 비자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양 지국장은 “비자 문제는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열쇠인 만큼 제5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중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국의 관광분야 고위층이 한 자리에 모여 상호 관광산업 발전의 장애요소를 제거하는 데 애쓰고 있고, 성과도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일본인 관광객의 중국 무비자 관광입국도 그 성과 중 하나.

한국인 관광객의 중국 무비자 관광 가능 여부에 관한 질문에 그는 “여건은 이미 충분히 성숙됐다. 관건은 시행 시기”라는 명쾌한 대답을 내놨다.

그는 “이에 대해 한국정부와 중국여유국은 매우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다만 비자 문제는 외교부와 공안국 등 기타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간단히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아주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에 있어 한국 관광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양국장은 “BB크림이 중국과 일본의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대답했다.

그는 “한국은 드라마 같은 매력적인 문화 상품과 화장품 등 우수하고 저렴한 생활상품이 관광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장점은 한국을 ‘쇼핑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로표지판 혹은 식당·호텔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과 시설에 중국어 안내 표시가 적은 점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했다.

양 지국장은 또한 한·중 양국의 관광 발전을 위해 개선돼야 할 점으로 관광가이드 문제를 꼽았다.
그는 “주마간산 식으로 구경하고 사진 찍는 개념의 관광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며 “오래 기억되는 양질의 관광을 위해선 가이드의 자질과 능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중·일 3국 모두가 우수한 가이드 배양에 나서고 있지만 폭증하는 관광객 수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현재 고위층 차원에서 가이드 문제가 거론되고 있진 않지만 가이드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다면, 이는 언젠가 관광 산업을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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