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FTA 원산지검증 대응능력 향상 국제세미나’ 개최

2010-08-21 14:59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세계 GDP의 53%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EU와의 FTA 발효를 앞두고 이들 국가 세관당국의 강도 높은 원산지 검증이 예상돼, 국내 수출기업들의 철저한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관세청(청장 윤영선)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수출기업․관세법인 및 회계법인 종사자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기업 FTA 원산지검증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윤 청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미국․EU FTA 발효 시 우리 수출기업은 연간 최대 2.5조원의 관세인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들 국가들의 강도 높은 원산지 검증이 예상된다”며 “기업들은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청장은 “최근 수출기업에 대한 원산지 검증 결과 평균적으로 3개 기업 중 1개 기업은 원산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본격적인 FTA 시대에서는 CEO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존의 FTA 추진이 ‘체결’에 집중되었다면 이제는 ‘효율적 이행’을 위한 기업역량을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미국․EU와의 FTA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과 상대국가의 특수성 등으로 인해 이행 과정에서 혼란과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우리기업이 FTA를 우리경제의 新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FTA 기업경영전문인력 양성, 비즈니스 모델 개발, 원산지관리시스템 구축 지원 등 우리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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