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펀드, ‘포스트 소비대국’ 전망타고 ‘쑤욱’

2010-08-19 14:53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인도네시아펀드가 꾸준한 내수 성장세를 바탕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인도네시아펀드의 평균 수익률(18일 기준)은 23.77%다. 이는 같은 기간의 국내주식형펀드(3.64%)와 해외주식형펀드(-2.3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는 견고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놀라운 주가 상승 덕분으로 해석된다.

삼성증권은 "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홍콩H지수는 연초 대비 8% 넘게 하락한 반면 인도네시아는 20% 오르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단기수익성 측면에서 고려해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NH-CA 자산운용이 운용하는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가 올해 24.7%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이머징뷰티말레이인도네시아증권투자신탁[주식]C/A’도 동기간 20.36%의 성과를 거뒀다.

2년 수익률은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과 차이를 더욱 큰 폭으로 벌린다.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는 2년 수익률이 79.04%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이 -2.61%이며 국내주식형이 18.44%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한 수치다.

펀드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강세는 내수위주의 경제구조에서 온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로 수출 의존도가 낮고 주식시장 구조도 소비재업종 비중이 27%에 달해 소비 확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연구원은 "자동차판매율이 지난해대비 77% 수준에 달하는 등 비슷한 아세안 국가에 비해서도 압도적인 소비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며 "풍부하지 못한 인프라로 인해 수요보다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기업측면에서도 경쟁에 대한 우려보다는 소비성장의 수혜를 지속적으로 받으며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알란 리처드슨 싱가포르 삼성자산운용 현지법인 매니저는 "2004년 이후 인도네시아는 정치적으로 안정되며 본격적으로 경제가 성장하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세계 4위의 인구대국으로 팜오일, 석탄 등의 풍부한 원자재, 튼튼한 내수시장, 안정적 재정상태 등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고 설명했다.

김후정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현재보다 나빠질 경우 내수시장 비중이 큰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자 운용사들의 관련펀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삼성 인도네시아다이나믹 목표전환 펀드'를 오는 23일까지 삼성증권과 삼성생명에서 판매한다. 인도네시아 주식 중 업종별 대표 우량종목에 투자하며 삼성자산운용 싱가포르 현지법인에서 직접 운용한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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