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울 조향장치 결함으로 美당국 조사 착수

2010-08-17 17:11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기아자동차의 2010년식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인 '쏘울(SOUL)'이 조향(steering) 장치 결함으로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HTSA는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기아 소울에 대한 1건의 소비자 불만이 접수돼 5만대의 쏘울차량을 대상으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불만을 제기한 쏘울 소유자는 민원에서 "스티어링 샤프트(Steering Shaft)는 스티어링 휠(wheel)에서 분리돼 조향능력이 완전히 상실되고 제동(브레이크) 능력을 방해하는 상황까지 갔다"고 주장했다.

NHTSA가 소비자 불만 1건을 토대로 조사에 착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NHTSA는 "조향 통제력 상실이 주행거리가 얼마 안 되는 신형 차량에서 경고 없이 발생하고 브레이크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친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존 크로우 서비스 기아차미국법인(KMA) 담당부사장은 성명을 내고 "NHTSA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우 부사장은 민원을 야기한 스티어링 문제로 인한 사고나 부상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2009년 초 출시된 쏘울은 미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올해 '최고 안전한 차(Top Safety Pick)' 27개 모델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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