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내년에도 세계 LCD시장 석권한다
2010-08-17 08:06
올 상반기에 글로벌 LCD 패널 시장을 이끌었던 우리나라 업체들이 하반기를 거쳐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주도적인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세계 LCD 업계의 총매출은 475억687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에선 삼성전자가 27.0%로 1위, LG디스플레이가 26.2%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이처럼 글로벌 LCD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은 대형 TV용 패널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 맞춰 경쟁사들보다 한발 빠르게 공급능력을 확충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상반기에도 우리나라 업체들의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판매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시장의 24.9%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됐다.
판매량 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가 작년 4분기 이후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상반기의 글로벌 LCD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에 비해 LCD 업체들의 총 매출은 2.6% 감소한 438억8860만 달러에 그친다는 것이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고가 제품으로 시장확대를 이끌었던 LED·3D TV용 패널이 내년이면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제품이 되면서 가격이 떨어져 글로벌 LCD 패널 시장 규모도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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