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달 중 "경영평가 통해 공사·공단 CEO정리" , 논란 예상

2010-08-13 16:10

(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최근 인천시도시개발공사와 송도테크노파크에 대한 특별감사 및 전략감사를 끝낸 인천시가 공기업 사장 및 산하기관 대표에 대해 시장 직권 해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다음달 중으로 시 산하 6개 공사·공단 CEO에 대한 지난해 경영 평가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시가 다음달에 실시하는 CEO 경영 평가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경영 이행 실적 평가를 토대로 실시하는 것이어서 평가 결과에 따라 사장단의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CEO 경영 평가 대상 가운데 올 연말 임기를 마치게 되는 교통공사 사장과 내년초 임기가 끝나는 시설관리공단 사장, 지난해 연임된 관광공사 사장이 대상이 된다.

한편 시는 경영 평가에 앞서 실시한 감사원 감사와 시 감사를 통해 도개공 사장에 대한 퇴임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인천도시개발공사 어윤덕 사장의 경우 지난 2월에 취임해 경영성과 평가 대상이 아니지만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장 임용 과정에서 서명한 경영성과 이행계약서를 보면 재임 기간 중 현격한 경영부실이 야기됐거나 이에 따른 경영 개선 혹은 경영 정상화 방안이 필요할 경우 사실상 임용권자인 시장이 직권으로 해임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 취임 이후 시 내부 감사와 공기업 CEO경영평가, 감사원 감사, 행정안전부의 공기업 경영진단 등 각종 수단을 총동원해 어 사장에 대한 전방위 퇴진 압박을 가해왔으나 끝내 자진 퇴진하지 않을 경우 시장 직권으로 해임할 수 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송영길 시장 역시 지난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천문학적인 채무를 지고 있으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 화가 난다"며 노골적으로 도개공 사장 퇴임을 압박하기도 했다.그러나 어윤덕 사장은 시의 퇴진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도개공이 참여하고 있는 15개 SPC에 대해 경영 진단을 통해 정리할 SPC는 과감히 정리한다는 입장을 세워놓고 있다.

도개공이 참여하고 있는 SPC 사업 규모는 17조2,000억원이며 이중 272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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