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양 시대' 세계적 해양정보국 만든다"

2010-08-16 08:14
-호탕한 성격의 '바다 사나이'별칭,전문지식과 노하우 바탕으로 해양정보 인프라구축에 기여-


 

   
 
심동현 국립해양조사원 원장

(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21세기는 ‘신해양 시대’로 무한한 자원의 보고인 해양의 잠재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국가의 발전이 좌우될 것이라 봅니다.”

지난 1983년 해운항만청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이래, 17년간을  해양·항만 관련 업무를 관장해 온 국립해양조사원 심동현(54) 원장은 정통 해양수산관료로 정평이 나있다.

호탕한 성격에 걸맞게 ‘바다 사나이’라는 별칭이 더 잘 어울린다는 심 원장은 해양 분야에 관해서는 ‘달인’으로 불릴 정도로 해밝은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 해양정보 인프라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심 원장은 “국토가 좁고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해양의 개발, 이용과 보전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며 “이러한 의미에서 국립해양조사원은 관할해역에 대한 종합적인 해양조사를 수행하고 자료를 제공하는 종합해양조사기관으로서 역할은 더욱 막중해질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1949년 해군 수로국으로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국토해양부 소속으로 국가의 모든 해양정보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유일한 국가기관이다.

해양관측 및 정보는 국내에서 가장 큰 해양조사선 해양2000호(2,500톤)등 조사선 7척이 관할해역을 다니며 해양조사 활동을 수행해 오고 있는 한편,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와 내년부터 운영하게 될 가거초 해양과학기지를 비롯, 현재 60개소 국가해양관측망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양조사원에서는 국내외 모든 사용자가 이용 가능토록 국제기준에 맞는 우리나라 전해역에 대한 328셀 전자해도를 제작, 보급함으로써 해상교통안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

또한 우리나라 관할해역(375,000㎢)에 대한 국가해양기본 조사를 통해 해저지형, 지자기, 중력, 천부 지층에 대한자료가 구축됨으로서 한․중, 한․일간 해양영토 경계획정에 대비한 중요한 과학적 근거자료를 확보하게 되었다.

해양조사원은 지난 2007년부터 동해해역에 안용복해산, 온누리분지 등 한국식 해저지명 10개를 최초로 국제등재 시킨 후, 2008년엔 8개 해저지명, 작년에는 태평양해역에 4개 등 지금까지 총 22개 해저지명이 국제등재 되어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게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위상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심 원장은 국립해양조사원이 앞으로 추진해 나갈 7대 과제로 ▲바다의 도로, 선박이 항해하는 수로 지정 ▲변화하는 국제정세 해양영토 획정, 해양자원 개발 ▲해양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해양영토 수호를 위해 군작전 정보 제공 ▲바다의 효율적 이용․개발과 보전을 위한 해양정책 지원 ▲국민의 해양레저 활동 지원 ▲해양과학기술 개발 등을 추진해 반드시 세계적인 해양정보국가 대열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심원장은 “향후 글로벌 경영시대에 따른 해양영토 확보와 국가 간 해양부문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엔해양법 협약 발효 후 연안국의 해양관할권이 12해리 영해에서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확대되어 세계 각국은 21세기 마지막 프론티어인 해양관할권 확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31대 국립해양조사원장을 지낸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해양조사원장에 부임한 심동현 원장은 여수지방해운항만청 총무과장, 미국시애틀항만청, 해운물류국 항만운영개선과장, 해양정책국 해양환경과장을 역임했고,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 파견, 외교안보연구원,국무총리실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심 원장은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석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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