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세종시 들어서는 지역 주민에 감사 편지 보내

2010-08-11 11:45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정운찬 국무총리가 11일 세종시가 들어서는 충남 연기·공주 지역 8만3000여 세대에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마지막 공식 업무를 마쳤다.

세종시 수정안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이 성원해 준 데 대한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편지를 김창영 공보실장이 전했다. 그러나 '경인년 팔월 한여름 정운찬 올림'이라는 서명이 들어간 편지는 무산됐다.

정 총리는 편지에서 "자리를 물러나면서도 세종시 문제로 심려를 끼쳐 드린 것 같아 송구스런 마음 감출 수 없다"며 "모두 고향을 사랑하는 뜻이야 다를 리 없었을 텐데 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를) 첨단기업이 몰려드는 경제도시로 바꿔 충청도도 살리고 대한민국도 살리자는 것이 진정한 의도였다"며 "원안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지만 우리 충청인들이 지혜를 모은다면 훌륭한 세종시·충청도를 만들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앞으로도 어디서든 충청인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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