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동 백골'은 前 세입자… 7년 전 사망 추정

2010-08-10 15:45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서울 '마천동 백골 시신' 사건을 수사 중인 송파경찰서는 10일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당시 동거남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정밀 감정 결과, 반지하방에서 발견된 시신은 2003년 6월부터 이 방에 세들어 살던 김모(1966년생, 여)씨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 방에 주소를 뒀던 세입자 가운데 김씨의 소재가 불문명함에 따라 시신과 김씨 언니(52)의 DNA를 대조해 이 같은 사실을 찾아냈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정확한 사망 시기를 알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김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달력 등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을 토대로 김씨가 2003년 10월 하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아울러 2003년 6월부터 이 방에서 김씨와 동거하다가 2003년 말 집을 나간 이모(49)씨에 대해 유기치사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그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이씨가 김씨를 살해했거나 자연사한 김씨의 시신을 방치하다가 종적을 감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시신 감정 결과 뼈와 치아 등에 외력에 의한 손상이 없었지만 자살과 타살, 자연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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