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FOREX] 유로대비 엔화 3거래일 연속 강세
2010-08-10 14:30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유로화에 대한 엔화가치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탓이다.
10일 오후 2시08분 현재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 유로환율은 전날 뉴욕종가인 113.63엔에서 0.7% 떨어진 112.77엔을 기록하고 있다.
약세를 면치 못한 달러도 강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환율은 0.5% 하락한 1.314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엔과 달러의 강세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완화 정책에 대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일본의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0.1%로 동결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기대했던 대출자금 지원 요건 완화 등의 조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즉, 엔화강세에 따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BOJ의 발표는 FOMC가 추가적인 부양정책의 일환으로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에다 마리토 FX프라임 외환마케팅디렉터는 "미국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한 글로벌 경제가 되살아나기는 힘들다"라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누그러질 수록 엔화는 지속적인 강세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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