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도서비스 네이버와 손잡다

2010-08-10 13:52

(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인천시가 국내 유명 포털사인 네이버(NHN)와 지도(Map)정보 및 서비스 인프라 공동활용을 위해 ‘인천Map 콘텐츠 공동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송영길 인천시장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10일 오후 업무협정을 체결, 네이버의 서비스 인프라를 활용해 인천 Map 콘텐츠 특화 서비스와 인천시 주요시정 홍보, 역할분담을 통한 공동사업추진, 공간정보 분야 신기술 적용 및 상호 관심분야 등에 협력키로 했다.

국내 1위 포털사인 네이버 측의 지도서비스 인프라에 인천시가 촬영해 놓은 역대 항공사진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차별화된 공간 정보를 웹상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네이버를 통해 시정을 홍보할 수 있는 채널로도 삼겠다는 계획이며 이 같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본사 유치 등까지 기획하고 있다.

시가 주목하고 있는 곳은 검단신도시. 중앙대학교 등 앵커시설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는 검단이 인천 서북부의 중심 도시이며, 통일 시대를 대비해 대북 교류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네이버가 북한으로 IT사업을 진출할 경우 교두보로 삼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유명 포털사인 ‘다음’이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한 전례가 있는 만큼 네이버 측이 검단으로의 본사 이전이나 자회사 설립 등을 추진할 경우 각종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게 시 관계자의 반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도를 통한 콘텐츠 제휴를 시작으로 시와 유명 포털회사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를 토대로 네이버 측이 회사 확장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경우 인천이 최적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네이버의 연간 매출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데다 고용 인원도 6,000명 정도에 달해 이 회사를 인천으로 유치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네이버 국내법인은 물론 일본, 중국(예정)법인, 자회사의 서비스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 2014 아시안게임 등 인천시 주요 시정에 대한 홍보지원이 본격화 될 경우 막대한 홍보효과에 따른 인천 브랜드가치 향상과 도시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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