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소, 55년만에 명칭바뀐다

2010-08-10 08:40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설립 55년만에‘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기관장의 지위도 격상돼 새롭게 태어난다.

1955년 설립된 국과수는 우리나라 과학수사의 대표기관으로 2006년 8월 서래마을 영아유기 사건의 해결, 2004년 12월 동남아 지진해일 사망자 신원확인 등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유전자 감정 등 늘어나는 업무에 비해 이를 시설과 인력이 부족해 국과수에 대한 정비가 시급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국과수를 국제적 수준의 감정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국과수 5개년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지난 5월에 발표한 바 있다.

특히 1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국과수 조직 개편은 지난 5월 발표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우선 국과수 위상 강화 및 시급한 분야인 유전자ㆍCCTV 분야와 조직․인력을 보강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먼저‘국립과학수사연구소’ 명칭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변경되고, 소장의 직무등급도 현재 고위공무원던‘나’급에서‘가’급으로 격상된다.

시급히 보강이 필요한 유전자(DNA) 감정분야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유전자감식센터를 설치하고 이에 필요한 인력을 13명 확충한다.

 신설되는 유전자감식센터에서는 최근 시행된 ‘디엔에이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7.26 시행)에 따라 유전자 DB를 구축하여 범죄현장 증거물 분석을 통해 실시간으로 범인을 확인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아울러, 최근 강력범죄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하는 CCTV 영상분석 전문인력도 50% 보강된다.

행정안전부 서필언 조직실장은“행정안전부는 내년도 이후에도 5개년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인력과 장비를 보강해, G-20 정상회담 유치 등 한국의 위상과 국력에 걸맞는 과학수사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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