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여행… 농어촌서 즐긴다

2010-08-10 18:46
농식품부, 11월 말까지 '외국인 관광 체험단' 운영 체험·자연·전통문화·웰빙 테마 명소 20곳 소개

   
 
  사진설명: 한국어학당 학생들이 전통혼례를 체험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어촌이 단순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곳이 아닌 소중한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외국인 관광객 맞이를 위한 ’Rural-20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이 여행코스에 따라 한국의 농어촌을 즐길 수 있도록 '외국인 농어촌 관광 체험단(Rural-20 체험단)'을 11일부터 11월 말까지 운영한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지난 6~7월에 걸쳐 Rural-20 지역 주민에게 외국인 응대 예절 등에 대해 교육했다. 한국어학당 학생 200여명 대상으로 체험단 시범운영을 실시하는 등 외국인을 맞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시범운영에 참여했던 애크람 아이니(중국, 연세 한국어학당)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전통 생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며 "추후 직접 농사를 해보면서 자연과 생태를 알게 되는 계기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외국인 체험단은 총 2100명을 대상으로 한다. 국내 어학당, 대사관 등을 대상으로 온ㆍ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통해 11월까지 순차적으로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다.

체험단 신청 및 예약, Rural-20 관광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어 및 3개 외국어(영ㆍ일ㆍ중)로 제작된 공식홈페이지 (http://www.rural20.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 전국 농어촌 20곳의 관광명소를 선정한 농식품부는 관광지로서 농어촌의 매력을 보다 부각시키기 위해 'Rural-20' 지역을 ’체험ㆍ자연ㆍ전통문화ㆍ웰빙’이라는 4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체험여행에서는 한국의 농어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자연여행에서는 잘 보존된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전통문화 여행은 반만년 역사의 깊이와 고색창연한 유적들, 그리고 웰빙여행은 한국의 건강한 먹을거리와 함께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여행코스를 제공한다.

농식품부는 이밖에도 한국어 및 3개 외국어로 제작된 Rural-20 브로슈어 및 동영상을 대사관, 어학당, 주요 관광 안내소,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등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Rural-20 프로젝트는 한국의 농어촌을 관광지로서 해외에 소개하는 정부 차원의 첫 시도로 그동안 내국인을 대상으로만 전개된 농어촌 관광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농어촌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국인에게 한국 농어촌의 매력을 적극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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