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안드로이드' 시대 열린다

2010-08-10 18:11

   
 
 
(아주경제 김영민ㆍ김신회 기자)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사용자가 하루 20만명씩 늘면서 모바일 OS 시장에 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안드로이드 OS가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노키아의 심비안 OS, 림(RIM)의 블랙베리 OS, 애플의 iOS 등을 크게 위협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바일 OS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2ㆍ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이 시장점유율 33%를 기록하며 림의 블랙베리(28%)와 애플의 아이폰(22%)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4분기(6%)와 비교하면 27%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에릭슨 등이 북미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 신제품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는 이전 버전에 비해 성능과 기능이 대폭 개선된 안드로이드 OS 2.2버전인 '프로요(Froyo)'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여 안드로이드폰의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프로요는 속도, 기능을 대폭 개선해 실용적인 업그레이드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은 2.1 버전까지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프로요에서는 최적화에 주력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OS의 성장은 오픈소스 플랫폼의 장점과 함께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안드로이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 OS의 시장 지배력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오는 2012년 안드로이드폰 누적 판매량이 7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SA(STRATEGY ANALYTICS)는 최근 아시아ㆍ태평양 지역과 이머지 마케팅에 대한 스마트폰 판매 전망 보고서에서 2015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올해 예상 판매량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이 각각 140만대, 2015년에는 각각 450만대, 140만대로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다. 아이폰은 3GS 판매량이 80만대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아이폰4가 출시될 경우 연내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에서도 안드로이드폰이 대세로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지난 7~8일(현지시간) 아마존닷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 10종 가운데 9종이 안드로이드폰이었다.

포춘은 아마존닷컴이 미국에서 살 수 있는 모든 스마트폰을 취급하고 있는 만큼 아마존닷컴의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는 미국 소비자들의 최신 소비경향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가 크게 증가하고 판매량도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안드로이드폰 전성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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