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율제도 개혁 움직임 속 위안화 절상 효과

2010-08-05 14:11

(아주경제 장경희 기자) 중국감독관리 기관들이 향후 자본시장을 확대 개방하겠다는 암시를 시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최근 중국 정부가 환율정책에 대한 성명을 빈번하게 발표하는 가운데 기관들이 현재 새로운 외환거래상품의 종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며 중점부문을 선정해 자본시장을 개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외환관리국 관계자는 "최근 인민은행의 빈번한 성명 발표는 국내 시장의 압박을 완화하며 시장에 환율개혁을 충분히 이해시켜 시장의 예측을 안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6월말부터 중국은 달러화에 대한 고정환율정책(Peg제)을 포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중국 외환관리국은 중국의 외환보유액과 외화환율시장의 감독과 관리를 책임지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외환거래옵션 부문도 향후 새로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현재 자유변동환율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시장에 외환거래상품의 종목을 다양화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사항들은 밝히지 않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도 위안화를 보다 유연성있는 완전태환 화폐로 향상시키기 위해 국내에서 정치적인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보다 여러 가지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타임스지는 최근 외환관리 당국의 이같은 시장 개방조치는 일정 정도 해외의 고객들을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해외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초기부터 절상폭이 더뎌온데 대해 불만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화신망(和迅罔)에 따르면 중국 금융 당국이 환율제제 개혁을 추진하며 환율의 최종목표는 위안화의 완전태환이며 환율정책은 국제수지의 평형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환율제도를 유연화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며 생산요소가격과 환율조정정책을 국가경제의 평형발전을 위해 이용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주된 정책 기조로 나타났다.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 정부의 환율개혁 조치에 대해 "인민은행이 환율제도의 공개성을 높이고 환율정책개혁의 청사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고위 인사들도 "환율개혁의 길은 이미 명확해졌다"며 "위안화 자본시장은 완전태환을 위한 과정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부의 실질적인 환율개혁 조치 발표 이후 위안화 환율은 쌍방향적인 변동 추세가 명확해지면서 시장은 위안화 절상에 대한 예상이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 3일까지 위안화는 달러대비 6.7734위안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일대비 0.08%p 절상된 것으로 환율은 7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는 '페그(Peg, 고정환율제)정책의 회귀'라는 보고서에서 "7월 한달간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이 거의 변동이 없었다"면서 "인민은행의 환율체제 개혁 발표 후 위안화 환율이 무역 속에서 차지하고 있는 권한을 확대되면서 실질적으로는 약세(위안화 절상)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행정학원 결책자문부 천빙차이(陳炳才) 부주임은 “위안화가 5-10%p의 변동폭에서 환율이 조정되는 것이 정상범위이지만 현재 다수 기업들은 위안화 절상이 1-3% 일어나면 크게 손실을 볼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 부주임은 "이럴 경우 환율변동기제는 개혁논의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없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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