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2주택 부동산 가격, 정부와 업체간 5000위안 차이

2010-08-04 14:54

(아주경제 장경희 기자) 중국 베이징시의 2주택 부동산 가격이 정부측 통계와 시장 통계간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베이징시 통계국이 발표한 6월분 2주택 부동산 판매가격의 통계에 따르면 평균가격은 평당 1만3440위안(한화 약 230만원)으로 나타났지만 민간 부동산 업체인 워아이워쟈(我愛我家)와 롄쟈디(鏈家地) 등 다수의 민간 업체가 발표한 통계자료에서는 1만8000위안-1만9000위안(328만원)으로 나타나 가격지표에 있어 5000위안(86만원) 정도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베이징시 통계국이 발표한 평균가격이 비교적 낮은 것은 주로 일부 중개기관들간에 가격 계약 조치를 취하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시 통계국 관계자는 베이징시의 2주택 부동산 가격의 샘플자료는 주로 15개 대형 부동산 중개업체들이 발표한 가격을 기초로 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중개기관들이 매월 시장의 가격을 보고한 후 시통계국은 이를 기초로 샘플기관의 가격을 추출해서 통계가격을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체 롄쟈디(鏈家地)의 장웨(張月) 분석사는 "일반적으로 중개기관의 통계자료 범위는 11개 도시내지역과 시근교지역 그리고 시 근처지역인 핑구구(平谷區) 등 5개 지역의 원교지역의 구와 현은 포함되지 않지만 시통계국의 자료는 모든 부분을 다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원교지역의 비교적 낮은 부동산 가격이 이 같은 가격차이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워아이워쟈(我愛我家)의 후징휘(胡景暉) 기획부총재는 "실제 업무 속에서 확실히 중개기관들이 가격계약 정책을 취하고 있다"면서 "목적은 소형업주들이 세금부과를 피하기 위한 것이거나 혹은 대출융자를 보다 많이 받기 위한 조치일 것"이라고 밝혔다.

후징휘 기획부총재는 "2년전 베이징시는 이미 2주택 부동산의 샘플통계자료의 진실성 문제에 조사를 벌이기도 했지만 중개기관의 이 같은 가격계약 정책을 막을 해결책이 없었다"면서 "법조항을 엄격히해 조작된 통계자료가 가격형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거나 시민들의 부동산 구매에 영향을 끼쳐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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