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내면기준 학문적 양심 바로 세워야”
2010-08-02 14:45
오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명실상부한 세계적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외부의 잣대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보다 엄격한 내면의 기준에 입각한 학문적 양심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대가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함께 나누는 진지한 인간애를 얼마나 발휘했는지, 외국의 연구성과를 수입해 전달하기에 바쁘지는 않았는지, 혹은 학교의 명성에 안주하는 예비기득권층을 양산한 것은 아닌지 꼼꼼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총장은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하는 데 연연할 것이 아니라 탁월한 졸업생을 배출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꿈꾸는 잠재력 있는 인재에게 학습 기회를 열어주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심성을 갖춘 바른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1982년 뉴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부임한 이래 30년 가까이 강의와 연구를 해왔으며 행정대학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2014년 7월까지 4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news@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