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시외·고속버스 요금 각각 4.3%, 5.3% 오른다
2010-07-30 15:41
국토부, 물가 및 임금 상승으로 운임 인상 불가피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다음달부터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요금이 크게 오른다.
국토해양부는 다음달부터 일반·직행형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운임요율을 각각 6.9%, 5.3% 올릴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 시외버스 요금은 평균 4.3%, 고속버스는 5.3% 오를 전망이다.
구간별로는 시외버스 서울~춘천 구간(국도운행)의 경우, 현재 요금 8500원에서 9000원으로 오르게 된다. 고속국도를 운행하는 시외버스도 서울~청주 구간이 8300원에서 8700원으로, 서울~여수가 2만1900원에서 2만2800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일반 고속버스는 서울~부산 구간이 2만9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5.3% 오르고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우등고속버스 요금도 3만1100원에서 3만2700원으로 1600원 상승한다.
또 서울~대구 구간의 일반고속버스 요금은 현재 1만5500원에서 1만6300원으로, 서울~광주는 1만6100원에서 1만6900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통상적으로 버스회사는 새로 조정되는 운임요율에 따라 노선별로 운임을 새로 산정해 해당 시·도에 신고해야 한다. 그 신고일로 부터 10일이후에야 인상된 운임을 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당초 2008년 시외 18%, 고속 12.1%를 인상하기로 결정했으나 이용객의 부담완화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2차례로 나눠 올리기로 조종했었다.
이에 1차로 지난 2008년 10월 시외버스 운임요율은 9.0%, 고속버스는 6.1%를 올렸으며 나머지는 지난해 2월 인상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요금인상이 미뤄져 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2차 인상분과 유보조치 기간(약 1년 5개월) 동안의 운송원가 상승에 따른 인상분을 반영해 시외버스는 12.1%, 고속버스는 6.8%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용객의 부담완화를 위해 인상폭을 최소한으로 조정하고 반영하지 않은 인상요인에 대해서는 원가절감 등 업체의 경영개선을 통해 완화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운임인상 이전에 예매된 승차권은 오르기 전의 운임이 적용된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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