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새 수장 선임..."보험료 현실화 될까"
(아주경제 손고운 기자) 보험개발원의 신임 원장이 선출됐다. 보험업계는 이번 인사가 향후 보험료 인상·인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28일 가진 총회에서 신임 원장으로 강영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선임했다. 강 신임 원장은 30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보험업계는 새로운 개발원장의 취임이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 원장은 금감원 재직 시절 자동차보험료 인상 억제의 선봉에 있던 인물이다. 때문에 보험사들은 이러한 성향이 향후에도 그대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는 것.
보험개발원은 보험요율 산출을 주 업무로 하는 기관이다. 손해율 변동 등 요율에 영향에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해 보험사가 상품을 만드는데 기준이 되는 참조요율을 산출한다. 이와 함께 보험사가 신상품을 출시하기 전 요율이 적정한지에 대해 사전 검증도 실시한다.
따라서 개발원 수장의 성향이 보험료 인상·인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현재 정비수가 인상으로 인한 자동차보험료 인상안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 원장이 기존 사고방식을 유지한다면 현실적인 수준의 보험료 인상은 어렵게 된다.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산출한 경험위험요율을 사용하고 있어 개발원의 참조요율이 보험료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동차보험료 인상수준에 대해 소비자는 물론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참조요율의 상승 수준을 무시할 수마만은 없다.
일각에서는 개발원은 보험사로부터 받는 찬조금으로 운영되는 유관기관인 만큼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대한 강 원장의 성향이 전과는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신임 원장의 과거 전력을 봤을 때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우려되는 부분은 있지만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보험업계 공통의 숙제인 만큼 업계와 큰 이견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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