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 실적잔치 막바지...조정국면 진입 가능성
2010-07-23 15:54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와 실적 호조가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부턴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들은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강세를 이어갔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첫 거래일인 19일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0154.43포인트로 마감하면서 그 전주 마지막 거래일에서 반납했던 낙폭을 만회했다. 21일 1.07% 하락하기도 했지만 다음날 다시 1.99% 상승하면서 10300포인트를 되찾았다.
지난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1일을 제외하고 모두 올라 그 전주 마지막 반납분을 되찾았다.
강세를 이끈 것은 실적. 세계 최대 건설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의 올 2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91%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AT&T와 3M, UPS, 일라이 릴리 등 업체들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투심을 부추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실적발표를 시작한 S&P500지수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가운데 약 85%에 해당하는 업체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내주부턴 이같은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주 발표를 앞둔 경제지표들이 여전히 악재로 작용할 전망인데다 대부분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탓에 상승을 이끌 재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는 6월 신규주택매매(26일), 5월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27일),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지신뢰지수(27일), 6월 내구재 주문(28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29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30일) 등이다.
서대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주목할 미국 경제지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와 2분기 GDP 성장률"라며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에 부합하는 진정세를 보일 지가 관건이다"고 전했다. 전월 지수급락이 향후 수요회복에 대한 기대를 후퇴시킨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예상치는 52로 기존 52.9에서 0.9포인트 처진다. 2분기 GDP 성장률 역시 2.70%에서 2.50%로 예상치 상으로는 점점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미국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가 급속히 냉각된 것으로 나타나 증시에 부담을 준 만큼 6월 신규주택매매와 5월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다우지수는 1만선을 근간으로 오르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 스트레스테스트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지난주 강세를 견인했던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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