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하반기 건설 디스카운트 해소될까

2010-07-21 10:43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GS건설이 정부의 경기침체 해소 정책과 그룹사 설비투자 수혜에 힙입어 건설업 디스카운트 요인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정점에 있는 주택리스크와 정부의 규제 완화 정도가 하반기 이후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1일 주요 증권사는 GS건설에 대해 위험요소는 축소됐지만, 성장요인이 부각될 4분기 이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GS건설은 전날 2분기 매출액 2조1000억원, 순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0.4%, 61.3% 증가한 규모다. 반면 영업이익은 15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1%감소했다. 누적 신규수주는 4100억원으로 2009년 반기에 비해 23.0% 증가했다. 발주물량이 급감한 토목부문을 제외한 같은 종류의 신규수주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GS건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주택착공현장 감소로 작년 4분기에 이어 주택매출 둔화 △지난 4분기 수주 해외 대형수주 기성 인식 전 외형 침체 불가피 △주택시장 불안따른 보수적인 원가율 계상 및 충당금 설정 지속으로 우려와 달리 시장 예상치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9만원과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대신증권도 세전이익이 환관련 이익과 지분법평가익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67.4% 증가한 1860억원을 기록,  GS건설의 2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GS건설의 향후 실적은 22일 예정된 정부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에 따라 수혜 정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마련하는 대책이 거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미분양주택 및 입주 물량이 집중된 지역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GS건설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용인과 일산지역 입주 리스크 감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 관련 핵심 규제인 LTV와 DTI 규제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종전과 같은 10만8000원.

그룹사의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수혜도 점쳐졌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삼성물산과 더불어 그룹공사 설비투자 증가 수혜기업"이라며 "상반기 LG, GS그룹 공사만 1조300억원을 수주한 것을 포함해 올해 그룹공사로 1조5000억원의 수주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그룹 수주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편, 주택 관련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으로 지적, 목표주가를 기존 11만6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주택 리스크는 하반기 해외플랜트 성장에 따라 점차 감소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열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해외수주가 부진했던 탓에 GS건설은 해외플랜트 수주 50억불 달성을 위해 9개국 15개 프로젝트에 입찰 참여 또는 준비할 계획을 밝혔다"면서 "올해 제시한 전체 수주 목표 14조원 중 해외수주 부문이 60억불로 전체 수주 달성을 위해 하반기 해외 쪽 집중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등한 측면이 있다"면서 상승여력이 12.9%에 불과해 투자의견을 '유지'로 하향, 목표주가는 기존 9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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