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선 현장을 가다] 강원 원주 - 지역일꾼 VS 정권심판론 '후끈'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6·2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 이계진 전 의원이 사퇴한 강원도 원주 선거구는 3명의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 이인섭, 민주당 박우순, 무소속 함종한 후보 중 누구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안개 속 판세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중이다.
특히 강원 원주는 선거 결과를 좌우할 여러 가지 변수가 잠복하고 있어 선거 결과를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첫 번째 변수는 민심의 방향이다. 강원 원주는 이 전 의원의 지역구였지만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당선되면서 이번 선거에서 민심이 어떤 곳으로 기울지는 예측 불허다. 더구나 현재 직무정치 처분을 받은 이 지사 가 재보선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다.
강원 원주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세 후보 모두 지역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점도 예측을 어렵게 한다.
▲ 한나라당 이인섭 후보 |
이 후보는 이러한 경륜을 바탕으로 ‘지역일꾼론’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젊고 능력있고 검증받은 후보인 내가 원주를 확 바꿀 것”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만한 한나라당을 심판한 유권자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박우순 후보 |
박 후보는 “원주 첨단의료복합산업단지가 정치논리에 밀려 대구와 충북으로 갔다”며 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12·13·14대 국회의원과 관선 도지사를 지낸 무소속 함 후보의 영향력 역시 만만치 않다.
무소속 함종한 후보는 “세종시 수정안처리 문제, 4대강 강행 등 현안문제를 기술적으로 처리하지 못해 국민여론이 갈등과 분열로 이어졌고 결국 국민들이 등을 돌리게 됐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각종 변수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남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세 후보의 선거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maeno@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