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최대 331㎜ 물폭탄, 피해 속출

2010-07-18 18:28
1700여 ㏊ 농경지 침수, 200명 넘는 이재민 발생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지난 16일부터 전국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인해 2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8일 오전 11시까지 전국적으로 최대 33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2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남도 태안군’에 최대 331㎜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경상남도 산청군’이 최대 304㎜, ‘전라남도 여수시’가 최대 290㎜의 높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밖에 서울이 148.5㎜, 인천광역시가 183.5㎜, ‘경기도 동두천시’가 191㎜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먼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강원도 원주시 남한강 일대에서 어린이 3명이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농경지도 전국적으로 1763㏊가 침수됐다.

‘전라남도 광양시’가 400㏊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여수가 335㏊, ‘경상북도 고령군’이 250㏊, 태안이 196㏊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이 들 농경지에 대해선 18일 오후 5시쯤 퇴수 조치가 완료됐다.

이재민도 200명이 넘게 발생했다.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울주군’, 태안, ‘전라남도 목포시’, 여수, ‘전라남도 광양시’ 등에서 100세대 24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전남 광양 등 90세대 215명의 이재민에 대해선 18일 오전 11시 현재 귀가조치가 완료됐다.

여수에서 24개소의 도로가 유실되는 등 전국적으로 31개소 1320㎥의 도로가 유실됐다.

철도도 경전선 마산-함안 간 구간 50m가 유실됐다.

이들 도로와 철도는 18일 오전 11시 현재 응급복구가 완료돼 정상화된 상태다.

이 외에 여수에선 수조 7칸이 매몰됐고 고령에선 교량 1개소가 유실됐다.

또한 전국적으로 여수와 고령 등의 7개의 하천과 4개의 소하천이 제방 붕괴 등의 피해를 입었으나 18일 오전 11시 현재 응급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주요 통신시설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오전 11시 현재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 호우주의보,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하지만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기상상태가 바뀔 수 있어 호우특보 등이 다시 내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은 18일 오전 5시부터 19일 밤 12시까지 경기북부 및 강원도 일부 지방에는 20-40㎜, 서울 및 그 밖의 중부지방 등에는 5-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북측은 이날 오후 군 통신선을 통해 "지금과 같이 비가 많이 내리게 되면 오늘 저녁 8시 이후 임진강 상류댐의 물을 불가피하게 방류할 수 있다'고 통일부에 통보해왔다.

leekhy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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