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개통 25년, 눈부신 발전 거듭했다

2010-07-17 00:08
누적승객 50억명 및 주행거리 1억6000만km 돌파, 문화행사 1200여회 열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개통 25년을 맞이한 부산도시철도의 누적 승객이 50억명을 돌파하고 주행거리도 1억6천만km를 넘어섰다.

부산교통공사는 오는 19일 지하철 1호선의 개통 25주년을 맞이해 승객수송과 주행거리 등 부산도시철도의 분야별 발전상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공사에 따르면 세계 65번째로 지난 1985년 7월 19일 1호선 범내골~범어사간 16.2km의 구간을 개통한 부산도시철도는 지난달 현재 누적수송 승객이 50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수치는 350만 부산시민 모두가 1430회씩, 5000만 전 국민이 100회나 부산도시철도를 이용한 셈이다.

부산도시철도는 개통 당시 14개 편성 84량의 전동차가 16.2km의 1개 노선을 하루 평균 234회 운행하며 9만2000 여명의 승객을 수송했으나 지금은 121개 편성 776량의 전동차가 95.8km의 3개 노선을 하루 평균 1017회 운행하며 하루 75만 여명을 수송해 양적으로 8배 이상 성장했다. 이에 따라 1일 수송수입도 개통 당시 1천4백만원에서 현재는 5억5천만원으로 39배 증가했다.

부산도시철도의 발전이 하드웨어적 분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부산도시철도는 현재 컨벤션·인권·스포츠·갤러리 등 4곳의 테마역사와 3곳의 북카페를 갖추고 있으며 지난 한해 1200여회의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했다. 또 지난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 가능한 영화·연극·뮤지컬·문화체험 행사를 모두 41회나 마련, 1만5000여명의 부산 시민이 참여하기도 했다.

공사는 지난해 안준태 사장 부임과 함께 부산·김해 경전철 O&M 사업을 비롯 전국 경전철 PM사업 수주를 추진하는 한편 아시아 등 해외 도시철도 사업 수주에도 나섰다. 공사는 지난해 건설본부 산하에 신사업추진단 구성에 이어 5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국제궤도교통 전람회'에 공사 전시관을 개관하는 등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또한 특허 등 지식재산권 출원 확대와 R&D 강화, 부품 국산화를 통해 예산절감은 물론 신성장동력 창출 등에도 힘쏟고 있으며, 10년 후를 대비한 '2020 G-Project'를 통해 미래 비전의 구체적·실제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11월 1호선연장 다대구간 착공에 이어  사상~가덕구간, 노포~양산구간, 동부산선 등 다양한 도시철도 확장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1호선연장 다대구간 건설에 청정개발체제(Clean Development Mechanism)를 도입해, 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1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4반세기 동안 부산도시철도가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부산도시철도는 앞으로도 시민에게 봉사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초일류 공기업으로의 도약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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