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올해 첫 수족구병 사망사례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2건의 수족구병 합병증 사망사례가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2일 뇌염, 폐출혈로 사망한 11개월 남아(男兒)의 바이러스 검사 결과 수족구병 원인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71형(EV71형)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망한 남아는 지난 9일 발열, 두통 증상이 나타나 10일 의료기관에 내원했으나 11일부터 증상이 악화돼 12일 오전 호흡곤란 증세로 다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같은 날 19시경 뇌염 및 폐출혈로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검체 검사에서 EV71형을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6월부터 수족구병을 법정지정전염병으로 등재하고 표본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며 그 결과 올해까지 총 1만 4,813건의 수족구병이 발견됐다.

뇌염,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동반한 사례는 총 33건으로 그 중 23건에서 EV71형이 검출됐다.

수족구병(手足口病)은 손과 발, 입안에 선홍색 반점이나 구진, 물집이 생긴다 해서 붙여진 명칭으로 콕사키 혹은 엔테로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현재로서는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에서도 99만이 발생해 537명이 사망하는 등 싱가포르,대만, 홍콩에서도 유행 중이며 마찬가지로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대변, 침 등 분비물을 통해 바이러스 배출돼 타인에게 전파되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확산방지를 위해 유치원, 학교 등을 보내지 말고 발병기간 동안 자가 격리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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