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향후 과제는 금리 인상 폭·속도 조정”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2.25%로 올린 가운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앞으로의 과제는 추가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된 제21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지난주 금리인상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며 “향후 과제는 금리를 어느 정도의 폭과 속도로 상향 조정할 것인가이다”라고 말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그간 가계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자산시장의 버블 우려 등 금리 인상의 장단점을 두고 많은 논의가 진행돼 왔고 우리 경제의 성장세 회복 등을 근거로 금리 인상 필요성도 제기돼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날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윤증현 장관은 각 정부 부처에서 금리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정책 운영에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 방향 결정 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00%에서 2.25%로 상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통화정책은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우리 경제가 물가안정의 기조 위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증현 장관은 이 날 발표된 ‘2010년 6월 고용동향’에 대해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31만4000명 증가해 증가폭이 5월보다 줄었으나 민간 부문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민간 부문 중심의 고용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제조업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소비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30만명을 웃도는 취업자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장관은 “다만, 청년층의 어려운 고용 여건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실효성 있는 청년고용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모든 부처가 긴밀히 협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전반적인 경제 여건에 대해선 “우리 경제 지표는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대내외적인 상황에 대해선 계속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대내적으로도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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