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주간사, LG에 하이닉스 매각 추진

2010-07-14 10:03
LG "하이닉스 인수 불가 변함없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매각을 추진 중인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주간사들이 LG그룹에 소수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

하지만 LG그룹 측은 인수불가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 등 하이닉스 매각주간사들은 최근 LG그룹에 하이닉스 지분 5% 우선 인수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채권단이 보유 중인 하이닉스 지분은 20%. 채권단은 하반기 중에 보유지분의 5%를 블럭세일할 방침으로 LG그룹에 5%를 넘겨 지분율을 10%로 낮춘다는 복안이다.


채권단은 10%의 지분을 보유한 채 LG그룹의 하이닉스 경영을 지원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지분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할 방침이다.

다만 LG그룹은 이 같은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 불가 방침은 변함이 없으며, 현재는 주력사업과 미래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LG그룹은 하이닉스 유력 인수 후보로 점쳐졌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이 워낙 경기 민감성이 크고 투자비용이 커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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