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긴축정책 선회 없다...하반기 적절히 느슨한 '통화정책' 유지

2010-07-11 16:00

(아주경제 강소영 기자)중국 금융당국이 올 하반기에 경제정책 기조가 긴축정책으로 선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8일 웹사이트를 통해 통화정책위원회 2분기 정례회의 결과 통화정책을 완화기조를 유지해 올 하반기에도 적절한 수준에서 신용대출을 늘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불확실성은 사라지지 않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중국 경제는 기대했던 방향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즉, 경제가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긴축정책은 내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일각에선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발생을 우려한 중국 금융당국이 연이어 내놓은 긴축기조 정책이 회복 중인 경제에 상당한 부담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유동성 경색의 조짐이 나타났고, 이는 생산과 투자를 상당부분 제한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자본시장 폭락을 초래해 산업ㆍ투자ㆍ소비 등 각 분야의 발전을 제약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인민은행은 8일 적당히 느슨한 통화정책 결정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달 이미 상당한 자금을 풀었다. 실제로 11일 인민은행이 홈페이지에 공표한 2010년 상반기 금융통계수치보고에 따르면 
6월 신용대출액은 약 6034억 위안에 달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이 정도 수준이라면 상반기 자본시장 관리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광의통화(M2) 잔액은 67억 2900만 위안으로 M2 증가속도는 29~30% 수준에서 18.5%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중국 금융당국은 유동성 과잉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인플레이션 압박도 효과적으로 관리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줘샤오레이(左曉) 인허증권(銀河證券)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융당국은 올해 신용대출액을 7조 5000만 위안으로 제한하고, 분기별로 3:3:2:2의 비율로 대출을 실행할 계획을 세웠다"면서 "상반기 신용대출 증가규모는 4조 6300만 위안으로 이는 정부의 상반기 대출규모 계획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경제가 10%속도로 발전할 때 적정한 통화증가 속도는 14% 정도인데, 현재 중국의 M2 증가수준이 17~18%로 통화공급이 안정된 상태"라고 덧 붙였다.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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