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하반기에도 '씽씽'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2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자동차 업종이 하반기에도 호황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해외 시장점유율 증가와 신차 판매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기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는 주가의 핵심 변수인 미국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하반기 아반떼와 그랜져 후속 모델 출시로 내수 시장점유율도 회복할 것”이라며 “2분기 기아차 경쟁 모델의 내수 판매 증가로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했으나 수출 호조 덕에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에 대한 적정주가를 19만원으로 유지했다.
기아차는 K5 등 신차 판매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K5로 일단락된 신차 판매 비중 상승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이 높아져 이익 모멘텀이 유효하고, 북미 공장의 성공적인 초기 가동이 수익성 우려를 상쇄시킬 것”이라며 “현대차와의 플랫폼 통합으로 영업이익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기아차의 국내 시장 강세는 미국에서도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안상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에 출시한 쏘렌토R의 경우 5개월 연속 월 판매량 8000대를 상회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동급 세그먼트 베스트 셀링카 8위로 등극했다”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포티지R과 K5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안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4만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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