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만도 저점매수 돈된다"
2010-07-01 15:23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만도를 주가 하락시마다 저점매수하라는 증권사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1일 주요 증권사는 만도에 대해 전달 한 달 동안 12.79% 하락하면서 일시적 약세를 보였으나 물량 이슈 부담을 해소한 만큼 조정받을 때마다 저점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5월 19일 공모가 8만3000원으로 증시에 데뷔한 만도는 높은 기술력과 자동차업황 호조로 같은 달 28일 장중 13만60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상반기 새내기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만도는 연초부터 전달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억원 이상 대량 주문한 개인투자자 비중이 가장 큰 종목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만도는 전달 23일을 기점으로 11만원선으로 밀린 뒤 좀처럼 12만원선을 회복하지 못 하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달 19일 만도 상장주식의 19.8%에 해당하는 362만주가 3개월간의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며 "하지만 이 물량은 기관에 블록딜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즉, 만도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물량부담 이슈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오히려 저점매수에 나설 기회라는 것이다.
전일 만도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독일 헬라와 50대 50으로 합작 설립한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 Mando Hella Electronics) 송도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헬라는 오토모티브뉴스 선정 '100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30위 업체다.
증권업계는 만도의 인천 송도 공장을 주목하고 있다.
서성문 연구원은 "송도 공장은 샤시 제품에 들어갈 핵심 전자제어유닛(ECU)을 주력으로 운전자보조시스템(DAS) 초음파 센서와 레이더, 카메라를 생산할 예정"라며 "만도는 이 공장에서만 올해 320억원, 내년 1200억원 그리고 2015년엔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현대기아차그룹의 신규 주문이 전년대비 40% 가량 증가하고 잇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만도는 지난해 매출 기준 현대기아차그룹 비중이 약 61%에 달한다.
JP모간은 관계가 정상화되고 현대차그룹의 신규 주문이 전년비 40% 증가하면서 현대차그룹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내년에 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과 유럽,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영업력도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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