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SK텔레콤은 900MHz 무선인식(RFID) 리더(Reader) 기능을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에 장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부터 지식경제부가 추진해 온 '모바일 RFID 스마트 프로젝트'를 주관해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900MHz RFID 리더 칩과 이 칩이 기본 탑재된 USIM 카드다.

기존에는 태그(Tag)에 있는 정보를 읽기 위해 RFID 리더를 별도로 준비해 휴대폰에 연결한 후 사용해야 했으나 이번 기술 개발로 RFID 리더가 휴대폰 안에 탑재됐다. 이에 따라 휴대폰만으로도 해당 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RFID 리더를 통해 식별된 고유 식별 정보는 3세대(3G)망 또는 와이파이(Wi-Fi)망을 통해 해당 회사의 서버에 접속되고, 고객은 이를 통해 진품 여부, 원산지, 배송 목적지, 유통기한 등 서버에 저장된 정보를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번 기술 개발로 기존에 RFID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던 리더를 휴대해야 한다는 문제가 해결됐다.

가격도 기존 20만원대의 RFID 리더에 비해 RFID USIM 카드는 3~4만원대로 대폭 저렴해졌다.

리더의 가격과 휴대성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향후 RFID 관련 서비스가 본격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지식경제부 자금을 지원받은 협력 기업들과 공동으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RFID전용 스마트폰, 원격 RFID 리더 단말 등을 함께 개발했다.

SK텔레콤은 해당 기술 내용을 공개해 많은 기업이 손쉽게 RFID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RFID 리더칩 내장 휴대폰과 전용 스마트폰, 원격 리더 단말 등 RFID를 활용한 기술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화물관리서비스에 오는 8월까지 우선 적용해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한 후 내년에는 본격적인 모바일 RFID 상용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SK텔레콤은 예상하고 있다.

서진우 SK텔레콤 C&I CIC 사장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휴대폰 USIM에 RFID칩 내장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별도의 리더를 구비해야 하는 등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며 “통신 기술을 활용해 RFID의 활용도를 크게 개선함으로써 RFID기술의 커다란 시장 잠재력을 현실화하고 산업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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