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부산신항터미널 개장
2010-06-22 13:42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상선이 지난 2002년 부산 감만 및 자성대 터미널을 매각한 지 8년 만에 다시 부산에 터미널을 갖게 됐다.
현대상선은 22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을 비롯한 현대상선 임직원들 및 정운찬 국무총리, 허남식 부산시장, 김태호 경상남도 지사 등 정ㆍ재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현대상선 부산신항터미널' 개장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정은 회장은 개장식사에서 "1974년 부산에 첫 컨테이너 항만이 생긴지 36년만에 부산항이 세계 5대항만으로 거듭났다"며 "현대상선 부산신항터미널도 동북아물류의 허브, 세계의 중심항만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 부산신항터미널은 안벽길이 1.15km, 총면적 55만㎡(16.7만평), 수심 17m로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또한 최첨단 항만기술 및 IT시스템 적용으로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선박이 항만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인자동화 야드크레인 36기와 40피트 컨테이너 2개 또는 20피트 컨테이너 4개를 동시에 들어 올릴 수 있는 탠덤(Tandem) 크레인 11기를 도입했다.
특히 야드크레인은 무인자동화로 24시간 운영 돼 빠르고 안정적인 컨테이너 작업이 가능하다. 아울러 자동화 게이트를 설치, 터미널을 오고가는 컨테이너 트럭 입·출입 시간을 최소화해 보다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 터미널에는 현대상선, 일본 MOL, 싱가폴 APL 등 TNWA(The New World Alliance) 소속 선사들을 비롯해 독일 하팍로이드(Hapag Lloyd), 프랑스 CMA-CGM 등 10여개의 선사들이 기항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앞으로 적극적인 항만 세일즈를 통해 총 30여개의 선사를 유치해 동북아 중심 허브항만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부산신항터미널은 신항 남컨테이너 터미널에 위치한 2-2단계 터미널로 지난 2006년부터 25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개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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