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중] 라온 인터뷰

2010-06-18 16:40

지난 1995년 장쩌민 국가 주석은 제주도를 방문해 "아시아 최고의 휴양지"라고 격찬하며 애착을 나타낸 바 있다. 그 이후 중국 지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반드시 제주도를 일정에 넣어줄 것을 주문하는 등 제주도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기세를 몰아 중국 자본을 제주에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꾸준히 일고 있다.

지난 16일 (주)라온레저개발은 14~15일 중국 북경지역 부동산 투자자 130명, 상하이지역 부동산 투자자 30명 등 160명을 대상으로 제주에서 부동산 투자 상담을 벌인결과 모두 42건 189억8700만원 규모의 분양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에서는 분양계약이 이뤄졌던 15일 손천수 라온투자개발 회장을 만나 중화권 투자자 제주유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주로 중화권 투자자 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로의 중국 투자자를 끌어 모으는 비법이 있다면?

--부동산 투자자 영주권 제도가 제주에 한해 시범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중국인 부동산 투자를 본격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 4월 제주도와 함께 중국 북경에서 공동투자 설명회를 가져 PNJ유한공사와 중국 내 분양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좀 더 체계적 투자자 유치를 위해 라온은 베이징 PNJ유한공사와 손잡고 현재 추진 중인 라온프라이빗타운에 대한 중국 내 분양시장 조사, 홍보 판촉활동, 사업 설명회 개최, 분양인력 관리 등에 대한 대행 업무를 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부동산 투자자와 골프 관광객에 대한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모델하우스 내에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신용카드인 '인롄(銀聯·Union Pay)카드' 가맹점을 가설하기도 했다.
이런 여러가지 요인이 중국 투자가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든다.

▲중국 투자자 유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유가 있나?

처음부터 중국을 겨냥하지는 않았다.
라온은 이미 골프장 사업을 해 왔고 승마와 요트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었다.
그러다 지난 2009년 10월 라온프라이빗 타운 공사 착공과 함께 중국 부동산 자본 유치에 눈을 돌리기 시작해 공을 들였다. 근래들어 중국의 잠재 투자가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어나 범 화교권 자본 유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보고 중국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국내 레저휴양업체 가운데 중국 부동산 자본 유치 선도 업체로 꼽히고 있다고 자부한다.

▲중국인투자자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나?

중국 베이징에 있는 PNJ유한공사가 에이전시 기획을 맡아 중국 현지에서 신의(信義)관계로 연결된 투자자들이 제주를 방문한다. 그 후 한국에서는 라온개발이 모델하우스 뿐만 아니라 골프장, 현재 시공중인 리조트 단지. 해수욕장, 승마장 등 현장중심으로 상품을 보여줘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준다.여타의 업체들처럼 모델하우스만 보여준다면 전체를 볼 수 도 없고 믿음이 생기기 쉽지 않을 것이다.

투자자들을 막연하게 끌어 모으는 방법이 아니라 그 전에 좋은 말이나 승마장 등 레저화동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으려고 한다.
그런 밑바탕을 마련한 후 상해 부동산 박람회 등에  참석해 중국에서 투자자를 유치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왜 하필 제주인가?

근래들어 중국 부호층에서 해외에 세컨드 하우스를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가 투기성 주택 매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런 흐름을 타 중국인들이 제주를 새로운 부동산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다.
제주도는 외국의 정상과 국빈들의 잇따른 방문으로 정상회담 개최지로서, 그리고 관광 휴양지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 지도자들의 "제주도 사랑"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1994년 리펑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상무위원장이 중국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은 이후 많은 중국인들이 제주를 찾고 있다.
또한 내년 개교를 앞두고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도 라온이 중국인 투자자를 유치해 건설하려는 라운프라이빗타운에서 승용차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등 제주의 여러요인이 최적의 투자지역이라 생각한다.
제주에서 2시간 이내 거리에는 중국 상하이를 비롯해 1만 불 소득 이상의 도시가 11개가 있고  1억 명 이상 상주하고 있다는 점도 중국인들에게는 투자처로서 제주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제주가 투자지역으로 달라져야 할 부문이 있다면?

동북아 최대 관광휴양지로 성공을 거두려면 무엇보다 접근성이 확보돼야 한다. 가장 먼저 중점을 둬야 할 분야가 항공부문이다. 제주도가 국제적 레저휴양도시가 되려면 내·외국인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야 한다. 말하자면 제주국제자유도시 위상에 걸맞게 24시간 뜨고 내릴 수 있는 공항이 필요하다.
또한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더 많이 확보돼야 한다. 카지노와 같은 오락 유흥시설, 레저 스포츠를 직접 즐길 수 있는 시설, 그리고 도로나 차량 등 교통 운송의 편의성 확보처럼 아직도 갖춰야 할 부분이 많다. 치안 역시 국제자유도시에 걸맞게 보다 과학적으로 체계를 갖춰야할 것으로 본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많은 재정투자가 필요하다. 정부나 도에서는 정책적으로 과감히 투자하고 국제적 행사도 자주 열어 제주도를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민선 자치이후 그동안 대한민국이 제주도를 먹여 살렸다면 앞으로 10년 후에는 제주도가 대한민국 전체를 먹여 살릴 수 있는 그런 특별자치도로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온프라이빗타운이 여러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은 없나?

이번에 분양계약을 맺은 중국 투자자들은 리조트를 투자자 가족용으로 사용하고 일부는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임대 형태의 투자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라온의 투자유치 현황은 어떠한가?

지난 14~15일 중국 북경지역 부동산 투자자 130명, 상하이지역 부동산 투자자 30명 등 160명을 대상으로 제주에서 부동산 투자 상담을 벌인결과 모두 42건 189억8700만원 규모의 분양계약이 이뤄졌다.
또 이에 앞서 지난 4월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지역 부동산 투자자 150명을 대상으로 제주에서 부동산 투자 상담을 벌여 모두 58건 306억900만원 규모의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손천수 회장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차별화되고 선진화된 서비스는 기본이다. 고객을 위해 바른 원칙을 세우고 그 기본을 실천하는 기업이란 의미의 '고객 섬김 경영'을 전 임직원과 함께 몸소 실천하고 있다.
고객 섬김 경영의 대표적인 예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머니 백 개런티(Money Back Guarantee) 제도다. 라온골프클럽은 눈과 안개로 인해 골프 라운드를 하지 못하게 될 경우, 회원에 한해 항공료·숙박비·교통비 등 여행경비를 모두 돌려주는 제도다.
특히 라온프라이빗타운 부지는 대출 및 보존 등에 의한 담보권이 전혀 설정되어 있지 않다. 또한 최근 감정평가 결과 토지 가격이 84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곳으로 인증을 받았다. 토지만으로도 충분한 보상능력이 있다.
라온프라이빗타운 사업은 라온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추진함으로써 고객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다.

▲라온의 앞으로의 계획은?

부동산 투자 영주권제도의 도입은 제주라온프라이빗타운의 중국 자본 유치 마케팅 사례에서 보듯, 중국 정부의 해외투자 정책 완화 기조와 맞물려 중국 본토 자금의 대량 유입에 결정적 동기가 되고 있다.
 제주관광은 이제 양적 수치보다 고부가가치가 관건이다.
나는 가족 중심의 고부가가치의 체류형 관광시장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라온골프클럽과 라온관광목장, 더마파크, 라온프라이빗타운, 라온 비양도 관광케이블카 & 마리나 사업으로 이어지는 라온 5대 웰빙 프로젝트를 선도적으로 개발 추진하고 있다.
라온 5대 웰빙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제주 서부권에 골프와 승마, 요트 등의 다양한 레저 활동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단위 복합 레저휴양단지가 갖춰진다.
특히 인근 한림공원, 협재·금릉해수욕장, 금릉석굴원, 유리의 성, 현대미술관, 분재예술원, 평화박물관, 저지예술인마을, 오설록, 차귀도 등의 관광명소와 어우러져 동북아 최대의 관광 휴양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