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지성! '맨 오브 더 매치' 선정
12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 경기에서 2-0을 만드는 쐐기골을 뽑아낸 박지성은 오늘의 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늘의 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12일 박지성은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 경기에서 후반 7분 2-0을 만드는 쐐기골을 뽑아냈다. 박지성은 후반 시작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팬 투표 결과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
박지성은 이날 쐐기골 외에 유효 슈팅 2개, 반칙을 당한 횟수 4회, 패스 39회 시도에 24회 성공했다. 경기 내내 뛰어다닌 거리는 10.844km.
유로스포츠의 선수 평점에서도 박지성은 8점을 얻어 차두리(프라부르크), 이청용(볼턴)과 함께 최고점을 받았다. 그리스는 2명이 6점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 평가에서도 박지성은 8점으로 선제골을 넣었던 이정수(가시마)와 함께 팀내 최고를 기록했다.
골닷컴 평점에서는 박지성과 차두리가 나란히 8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골닷컴은 "박주영에게 연결해준 패스는 그가 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지 알게 해줬다"며 "부지런함과 리더십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외신들은 한국팀이 그리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첫승을 올린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AFP는 "한국팀이 '무기력한(lackluster)' 그리스 팀을 물리치고 원정 16강 진출 야망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며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한국이 2004년 유로 챔피언이었던 그리스보다 훨씬 빠르고(too fast) 또 압도하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too smart)"고 전했다.
특히 외신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로 한국 국가대표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박지성 선수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모습을 비중있게 전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박지성 선수가 드리블로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슛을 한 과정을 전하고 "두 개의 심장을 갖고 있는 산소탱크"라는 그의 별명을 소개했다.
이어 신화통신은 박지성이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라며 그가 몸담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은 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한 차례 UEFA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예상치 못한 일을 해낼 수도 있다"며 "박지성이 아르헨티나전에서 놀라운 결과(shock)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이 그리스를 해체해버렸다"고 전하며 한국 축구팬들은 조별 리그에서 자국팀의 선전을 기대할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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