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수의 머니IQ 높이기] 지방선거 이후 부동산 투자방향

2011-01-04 09:07

  
 
서기수 HB파트너스 대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6.2 지방선거가 끝났다.

밝은 표정으로 청와대 옆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기자들에게 웃음을 보여줬던 이명박 대통령도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언급할 정도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 구청장 투표에서 여당은 단 4곳에서만 승리를 거뒀다. 서울시장의 경우도 새벽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 결국 오세훈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고 경기도지사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인천시장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당선됐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부동산에 대한 투자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이 같은 선거 결과를 고려하지 않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

"현재 살고 계신 지역에서 누가 구청장 후보로 나섰는지 알고 계십니까?"

"글쎄요… 분명히 여자인데…"

"전에 구의원 하셨던 분인데…"

"전 무조건 XX당 후보 찍으려고요…"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부동산 강연회에 참석한 수강생들에게 필자가 물어본 내용과 답변들이다.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관심있는 지역의 구청장, 시장 후보의 공약은 고사하고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지방자치단체 수장들이 교체된 만큼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 시장의 공약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발전 가능성과 개발 방향을 예상해 보는 절차가 필요하다.

내가 새로운 구청장이나 시장으로 당선됐다고 가정해보자. 전임자가 추진하던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고 하겠는가. 아니면 나만의 개발 계획을 다시 수립하겠는가.

물론 기존 개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자신의 공약을 반영해 수정하거나 재검토한 후 업무를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오세훈 시장이나 김문수 경기도지사처럼 현업에 있던 후보가 당선이 된 경우에는 기존에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지역과 선거 기간 중 내세웠던 공약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의, 식, 주라고 한다면 이 가운데 재테크나 투자가 가능한 것은 주택 즉 부동산이다.

내집 마련을 하거나 평형을 넓히거나 지역 변경을 할 때 6.2 지방선거의 결과를 검토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실천 전략이다.

이는 지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나 2011년 대구 세계 육상경기대회,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향후 국제 스포츠 행사를 치를 지역은 해당 지역 당선자의 공약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다수의 시·군이 묶이는 광역화가 진행 중인 지역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HB파트너스 대표